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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 1장에 2만5천 원"…SNS '클럽하우스' 무엇이길래

"초대장 1장에 2만5천 원"…SNS '클럽하우스' 무엇이길래
▲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
 
최근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ClubHouse)가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투자에 참여하는 등 벌써 10억 달러(1조1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SNS'가 됐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가볍게 토론하는 자리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매력은 '즉흥성'과 '평등'에 있습니다.

손을 드는 버튼을 누르면 누구나 '스피커'가 될 수 있습니다.

20대 신입 사원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트업 대표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연예인과 팬들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일하는 여성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요'라는 주제로 방이 열리자 대기업·스타트업의 임원급 여성 선배들이 사회 초년생 여성 후배들에게 사회생활에 관한 조언을 건네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평소에 강연을 들으려면 몇만 원을 내고 시간을 내서 행사에 참여해야 만날 수 있는 저명인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셈입니다.

한 20대 이용자는 "클럽하우스를 2시간만 해도 웬만한 토크 콘서트보다 훨씬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며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Z세대에게 지금 필요한 SNS가 등장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포럼 같은 방만 열리는 것은 아니고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방의 종류도 빠르게 다양해지는 중입니다.

성대모사로만 대화를 나누는 방이 인기를 끌고 있고 괜찮은 이성을 찾는 '소개팅 방' 그리고 '명상 방'이나 아무런 대화 없이 서로 팔로우만 하는 '노 토킹(no talking) 방'도 생겼습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클럽하우스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늘고 있습니다.

스피커로 참여하고자 손을 드는 버튼은 1∼2초 꾹 누르면 손의 피부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사진을 공유하고 싶으면 프로필을 바꾸면 됩니다.

이런 문화가 생기자 개발사에서는 프로필을 1∼2초 꾹 누르면 사진첩으로 바로 연결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invite)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앱에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파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까지 1장에 1만 원꼴이었는데 어제(8일) 기준으로 2만∼2만5천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클럽하우스를 하려고 중고 아이폰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아이패드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현실의 인맥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임원과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를 나눈 뒤 저녁 약속을 잡는 일도 있다 합니다.

(사진=클럽하우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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