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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치킨 먹을래?" 채식주의자 앞에서 보란 듯 조롱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 시사평론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9일) 첫 소식도 런던 이야기네요. 최근 런던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영국 런던에서 가장 좁은 집으로 유명한 5층 건물이 매물로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런던 서부 셰퍼드 부시 지역입니다.

병원과 미용실 사이 짙은 푸른색으로 칠해진 외벽, 언뜻 보면 집인가 할 정도로 건물 폭이 아주 좁은데요, 가장 좁은 곳은 가로로 편히 눕기도 쉽지 않은 170cm 정도라고 합니다.

매물로 나온 런던에서 가장 좁은 집

5층 건물이지만 출입문도 아래층에서 천장을 밀면 위층 바닥이 열리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이 건물은 매매가가 95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4억 6천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2006년 거래 당시 7억 5천만 원이었던 가격이 15년 만에 2배 가까이 치솟은 셈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집이 비싼 이유를 런던의 독특한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런던 중심부까지 자동차를 타고 10분에서 15분이면 갈 수 있다는 높은 접근성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굉장히 좁은 집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두 번째 소식입니다. 호주 이야기인데요, 호주에서는 채식주의 지지를 호소하는 운동가들 앞에서 조롱하듯 치킨을 먹는 남성들의 모습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호주 멜버른의 한 상점 앞입니다.

완전 채식주의, 이른바 비건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는 참가자 앞에 치킨 상자를 든 두 남성이 나타나더니 보란 듯이 치킨을 먹기 시작합니다.

채식주의자 앞에서 치킨 먹는 호주 남성들

시위 참가자에게 치킨 조각을 내밀면서 권하기도 하는데요, 시위 참가자가 계속해서 자신이 왜 채식을 선택하게 됐는지 설명하자 두 남성은 햄버거로 얼굴을 가리며 찡그립니다.

해당 영상은 SNS에 공개되자마자 조회 수가 320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가 됐는데요, 채식주의자들 앞에서도 치킨을 권하고 조롱하듯 영상을 촬영하는 건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채식주의자들이 채식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육식이 필요하다는 자유로운 반론도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자유로운 반론 보장 측면의 의견 표명이라고 해도 조금 부적절해 보이는 모습이 좀 있어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혐오하거나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죠.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약간의 혐오, 조롱 이런 느낌들이 아무래도 더 부정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급하게 착륙을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인근 공원에서 한 가족이 날린 연 때문이었습니다.

그제 오후 1시쯤 인천 국제공항 근처 상공에 연이 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항공기 착륙 막은 '연날리기'

공항 남쪽에 조성돼 있는 하늘정원에서 한 시민이 자녀와 함께 연을 날리고 있었던 것인데요, 이 때문에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 한 대가 착륙하지 못하고 고도를 다시 높여야 했습니다.

공항 보안요원이 긴급 출동해서 연을 압수하면서 공항은 다시 정상을 되찾았는데, 현행법상 항공기 이착륙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공항 반경 9km 이내에서 드론 등 비행물을 날리면 안 됩니다.

그런데 하늘정원이 활주로에서 불과 1.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데요, 연을 날렸던 시민은 관련 규정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명을 했고, 공항 측도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판단해서 주의 조치 후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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