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시간 e뉴스] 민생보다 '해외연수'?…철없는 지방의회

밤사이 인터넷에 화제가 된 뉴스를 살펴보는 실시간 e뉴스입니다.

설 연휴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고향을 찾았다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례가 벌써부터 확인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에 사는 한 가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인사차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친척 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서울 가족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연락이 와 화천의 친척들도 바로 검사를 받았고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마을에서 이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4명도 감염됐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인이었는데, 언제, 어디를 돌아다녔고 누구를 만났는지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주민 26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가 1명 더 나왔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도 80대 노인이 확진됐는데, 경기도 성남에서 찾아온 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 당국은 다시 한번 귀성과 여행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

이렇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중에도 일부 지방의회가 해외연수 예산을 늘려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은 올해 해외연수와 국제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4천4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힌 농부와 생계가 어려워진 지역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요.

지역 주민들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해외연수 예산을 늘린 탓입니다.

김해시의회도 지난해 8천900만 원이던 해외연수 예산을 올해 1억 465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의원 1인당 455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해외연수가 의정 활동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해외연수 예산을 책정한 기초의회들은 추경에서 예산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이 납치될 뻔했다는 소식에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상가 주차장, 50대 남성이 퇴근하는 60대 여성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태워 납치하려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의 저항으로 실패하자 남성은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고, 서울의 한 호텔에 숨어 있다 사흘 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하 주차장은 8대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CCTV 절반이 출입구 쪽에 있어서 촬영 반경을 벗어난 공간은 안전 사각지대였습니다.

상인들도 평소 주차장이 어두웠고 위험했다고 말합니다.

지난 2015년, 충남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이 납치돼 살해당한 사건 이후 주차장 안전관리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지하주차장에 범죄 예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