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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손놀림으로 '싹'…무인점포만 노린 일당

<앵커>

최근 직원이 없는 점포, 이른바 무인점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포만 노린 범죄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점퍼를 입은 남성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옵니다.

준비한 쇠 지렛대로 계산대를 뜯어내더니 가방에 현금을 쓸어 담고 가게를 떠납니다.

40분쯤 뒤 2km 정도 떨어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같은 인상착의의 남성이 다시 나타납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계산대에서 현금을 빼낸 후에 가게를 정리하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하룻밤 사이 두 무인점포가 입은 피해는 200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 가게 상인 : 아이스크림 바구니가 있는데 바깥에 나와 있고, (계산대) 열어보니까 돈 통에 돈이 하나도 없고 망가져 있더라고요.]

24시간 무인점포들 가운데에는 별다른 경보장치 없이 문을 열어놓는 곳들이 많아 범행에 취약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과 경기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10여 곳을 돌며 금품을 훔친 일당 3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 고객이 현금으로 소액 결제를 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인점포 업주들을 울리는 건 도둑만이 아닙니다.

최근 SNS에는 한 남성이 아이스크림 진열대 안에 들어간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이 먹을 아이스크림을 맨발로 비비며 장난을 칩니다.

[영상 속 남성 : 안녕하세요. 저는 400원이에요, 400원.]

경찰은 무인점포의 경우 신용카드 등으로 신원확인이 이뤄진 뒤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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