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대통령께 무한 감사…정의용, 장관 최적임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년 8개월간 임기를 마친 소회에서 외교 수장이라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8일) 외교부 직원들에게 전달한 이임사에서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새로 취임하는 정의용 장관에 대해 "우리의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오신 만큼, 우리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지금의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 나가실 최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장관님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재임 기간 "남북관계는 물론 주변 4국과의 관계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며 "전혀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외교업무 방식도 새로이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국가적, 세계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부의 역량과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며 "장관으로서 참으로 고맙고 뿌듯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떠나기 직전 이란의 선박 문제가 풀려 다행스럽고 우리 차관과 국장, 영사실 직원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그러한 현안을 극복할 때마다 '우리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장관직이 "60 넘어 수십 년간 일해 본 직장 중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두고두고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기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2017년 6월 이후 3년 8개월간 문재인 정부 첫 외교 사령탑이자 첫 여성 외교부 수장으로 조직을 이끌어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 별도의 공식 이임식 없이 외교부 청사 각층의 사무실을 방문해 이임 인사를 했고, 청사를 떠나기 직전 계단에서 일부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국회 외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강 장관의 후임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