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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수출, 코로나로 명암…울산 · 부산 · 전남 '휘청'

지역별 수출, 코로나로 명암…울산 · 부산 · 전남 '휘청'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지역별 수출 실적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자동차, 석유 등 전통산업 의존도가 높은 울산과 부산 등은 휘청였지만,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품 비중이 큰 충청권은 오히려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지난해 한 해 누계 기준 수출액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19.4%)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부산(-18.7%), 전남(-16.9%), 대구(-16.4%), 전북(-10.6%) 등 순이었습니다.

수출 감소 폭이 큰 것은 이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석유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은 전년보다 13.1%, 17.2%씩 감소했습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역시 각각 16.4%, 40.7% 줄었습니다.

울산의 경우 자동차 수출이 10.3% 줄었고 차부품은 27.0% 감소했습니다.

두 품목은 울산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첫 번째, 다섯 번째로 큽니다.

두 번째로 수출 물량이 많은 석유제품은 43.6% 급감했으며 석유화학 합섬원료는 35.7% 하락했습니다.

부산은 자동차 수출이 무려 74.8%나 줄었고 차부품은 20.8% 감소했습니다.

전남은 수출 비중 1∼3위인 합성수지(-4.2%)와 석유제품(-35.6%), 철강판(-15.0%)의 수출이 일제히 뒷걸음질쳤습니다.

코로나19에도 충청권 수출은 대체로 선방했습니다.

지난해 대전의 수출은 전년 대비 24.0% 늘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지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5.6% 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고 컴퓨터 수출은 57.2%나 늘었습니다.

대전의 경우 수출 물량이 가장 큰 반도체가 174.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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