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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 생계와 직결"…개점 시위 확대

<앵커>

밤 10시까지 1시간이라도 영업을 더 하면 손님이 늘 거라 기대했던 수도권 자영업자들은 또 실망했습니다. 방역과 생존 속에서 고심이 깊은 그분들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지금 홍대 앞이군요. 주점이나 식당 사장님들 힘들다고 하시죠?

<기자>

네, 영업 제한 시간인 밤 9시까지 1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식당과 술집 사장님들은 곧 문 닫을 준비를 할 시간입니다.

제가 만난 이곳 자영업자들은 9시 영업 제한 조치 유지 소식에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민석/술집 사장 : 이 한 시간이 웬만한 자영업자들, 이런 술집 하시는 분들한테는 백 단위가 아니라 천 단위가 왔다갔다할 수도 있거든요.]

[한재웅/당구장 사장 : 당구장은 사실 저녁 장사거든요. 퇴근하시고 오셔서 한두 시간 게임 치고 가시고 이렇게 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게 안 되니까 답답하죠.]

이들은 하루 매출이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1시간이 생계와 직결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비수도권 지역과 달리 임대료 부담도 큰 탓에 타격이 더 심각하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더 버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상황이 이렇자 일부 자영업자 단체는 방역 지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밤 9시 이후 손님은 받지 않은 채 가게 문을 열어 두는 개점 시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내일(7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PC방과 호프집 등에서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된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대성/음식점 사장 (경남 창원시) : 8시 반 되면 빨리 가셔야 하고, 그 때문에 애초에 저녁에 손님이 안 오시는 거죠. 영업시간 1시간 늘리는 게 매출에 도움이 상당히 됩니다.]

이번 영업 제한 조치는 일주일 뒤인 오는 14일까지 유지됩니다.

영업 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자영업자들은 누구보다 힘든 설 연휴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박동명 KNN,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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