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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상] 산부인과 왔는데 "문 앞에서 출산"…당시 CCTV 보니

병원 코앞에서 의료진 도움 없이 아기를 낳아야 한다면 어떨까요.

지난해 6월, 실제로 이런 일이 서울 강남에서 벌어졌습니다.

저희 쪽으로 제보해온 여성은 병원 문 앞에서 홀로 둘째 딸을 낳아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대형병원을 찾은 여성은 입구로부터 5m도 안 떨어진 지점에서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함께 온 남편이 급히 병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안내 창구에 있던 직원이 전달한 건 휠체어.

여성은 "직원이 휠체어만 건네주고 들어갔다"며 "진통이 심해 앉을 수도 없었고, 고정되지 않은 휠체어를 붙잡고 서 있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아기 머리가 만져지기 시작하자 남편이 수차례 내부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마 이 여성에겐 1분이 한 시간보다 길게 느껴졌을 겁니다.

자칫 서 있는 상태로 출산하며 아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의료진이 담요와 멸균포를 챙겨나온 건 이미 여성이 혼자 아기를 낳고 난 뒤였습니다.

여성은 "아기를 낳은 곳이 병원 문에서 10여 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였다"며 "하지만 최소한의 담요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해당 병원은 "신고 즉시 대응하라는 매뉴얼상 4분 만에 장비를 챙겨 나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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