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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엄마에게 닥친 악몽…7살 머리에 뒤엉킨 '장난감' 150개

'싹 밀어야 할 뻔

7살 쌍둥이 남매를 둔 미국 여성이 유아용 장난감의 '위험성'을 호소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ABC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처치빌에 사는 리사 호엘츨 씨는 최근 SNS에 딸 애비게일의 충격적인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사진 속 애비게일의 머리카락에는 크고 작은 원형 장난감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셀 수 없이 많은 장난감들이 뒤엉킨 모습입니다.

'싹 밀어야 할 뻔

또 다른 사진에는 장난감을 떼어내려다 실패한 모습도 담겼습니다. 장난감을 잡아당겨 빼내려는 족족 사태가 악화하는 바람에, 장난감과 단단하게 뭉친 머리카락이 뿔처럼 솟아난 겁니다.

호엘츨 씨가 설명한 자초지종은 이렇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쌍둥이가 함께 장난감 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아들 노아가 장난으로 딸 애비게일의 머리 위에 상자 하나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하필이면 서로 달라붙는 성질을 가진 장난감 '번쳄'이 들어있었습니다.

'싹 밀어야 할 뻔
'싹 밀어야 할 뻔

번쳄은 수많은 '다리'가 달린 작은 공 모양 장난감으로, 접착제가 없어도 다리들이 서로 엉키면서 고정되어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다리는 얇고 기다란 물체라면 어디에나 달라붙기 때문에, 사람 머리카락은 물론 반려견 털에도 쉽게 엉킬 수 있습니다.

호엘츨 씨는 "애비게일의 머리를 처음 발견한 오후 4시부터 그다음 날 밤 10시까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쉴 새 없이 장난감들을 떼어냈다. 내 인생 최악의 악몽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전부 밀어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했지만, 호엘츨 씨가 무려 20시간 동안 애쓴 끝에 애비게일은 긴 머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싹 밀어야 할 뻔

호엘츨 씨는 "사고가 벌어진 후에야 장난감 상자에 '머리카락이 엉킬 수 있다'고 조그맣게 적힌 경고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난감 회사를 전적으로 탓하기보다, 직접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장난감의 위험성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SNS에 딸의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이유를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장난감 회사 측은 호엘츨 씨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사과의 뜻을 전하며 "해당 장난감에 대한 불만은 예전부터 꾸준히 접수됐다. 현재는 생산하고 있지 않은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isa Tschirlig Hoelzle' 페이스북, 'bunchem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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