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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빨리 내려요" 버스기사의 호통…노인 승객은 '쭈뼛'

중국 랴오닝성의 한 버스운전기사가 노인 승객에게 빨리 내리라고 소리칩니다.

[기사 : 빨리 내리세요.]

[노인 : 당신이 (건강코드를) 등록해주면 되잖아요.]

[승객 : 등록 못 하면 빨리 내려요.]

노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모르다 보니 코로나19 건강 코드를 등록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노인은 은행 직원이 인출 액수가 적어 창구가 아닌 현금자동인출기를 사용해야만 된다고 하자 방법을 모른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노인 : 나는 현금인출기 사용할 줄 몰라요. 서민들이 돈 찾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되겠어요.]

중국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안면인식으로도 결제와 출입 인증을 할 정도로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자들의 '디지털 소외' 문제도 그만큼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과 기업들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광둥성과 베이징 등은 신분증 스캔만으로 건강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라오쉐리/시스템 개발 책임자 : 신분증 있는 사람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들이 편리하게 다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은행과 병원 등은 고령자 전용 창구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각 지방정부는 스마트폰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량 호출업체들은 전화로 노인들의 예약을 받고, 메뉴를 단순화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고령자용 차량 호출 앱 이용자 : 매우 편리합니다. 차를 호출하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교통과 업무, 소비 등 7가지 분야에서 고령자의 디지털 소외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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