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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마스크 쓴 태아?…'초음파 사진'에 숨겨진 뭉클한 의미

마스크 쓴 태아?…이 시국 한 장 요약하는 '초음파 사진'

엄마 뱃속에서부터 코로나 세상을 준비하는 태아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영국 중부 노샘프턴셔에 사는 34살 사만다 씨의 둘째 초음파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사만다 씨는 최근 임신 12주 차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서 초음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검사 중 사진 한 장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코와 잎을 다 덮는 하얀 그림자에 머리 옆쪽에 선명한 띠 모양까지, 마치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겁니다.

의료진은 물론 사만다 씨도 화면과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다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당시 사만다 씨는 "코로나 시국에 임신한 지금의 상황을 요약해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재미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스크 쓴 태아?…이 시국 한 장 요약하는 '초음파 사진'

하지만 초음파 사진을 찍고 나서 며칠 뒤, 사만다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사만다 씨는 '마스크 초음파 사진'에 숨겨진 의미를 그제야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때는 몰랐지만 내가 양성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아이가 나에게 '저는 안전하게 있으니 안심하세요'고 보내는 사인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게 내 평정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매우 불확실한 시간이지만 우리 가족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적어도 초음파 사진은 우리를 진심으로 웃게 했다"며 5월에 예정된 출산일까지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코로나와 싸워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미러·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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