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열흘째인데도 못 사요"…가격 올려도 명품은 '불티'

<앵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유독 명품이라 불리는 비싼 유명 상품은 잘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을 많이 올려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인데, 최근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전연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추위와 궂은 날씨에도 시계 백화점 앞애는 이른 아침부터 명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간이 의자에, 담요까지 동원해 줄을 늘어섰습니다.

[명품 구매 소비자 : (새벽) 다섯 시 정도에 왔어요. 오픈은 열 시 반이고, 아홉 시에 직원이 나와서 번호 나눠주고.]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 몇 시간을 기다려 겨우 들어가도 인기 제품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명품 매장 직원 : 재고가 없어요. 지금 아예 없어요. 저희도 보여 드리고 싶은데…. (내일은요?) 아무래도 오늘 안 들어왔으니까 또….]

[명품 구매 실패 소비자 : 지금 열흘째 (백화점) 다니는데 못 사요.]

그러다 보니 가격을 덧붙여 명품을 되파는 '리셀러'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몰리는 고객의 절반 가까이는 이른바 'MZ세대'입니다.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명품을 자주 접하고, 과시욕을 뜻하는 MZ세대 특유의 '플렉스 문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고가 물품 소비로 분출하는 '보복 소비'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진 중산층에 더해 거꾸로 소외된 계층은 상대적 박탈감을 명품 구매로 해소하려는 현상으로도 해석됩니다.

해마다 값을 올리기 때문에 '소비'보다 '투자'의 개념으로 사들이는 구매 또한 상당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