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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대리 불렀더니 만취 기사…"의사소통도 안 돼"

<앵커>

술을 마셔 대리기사를 불렀더니 만취한 사람이 와서 운전대를 잡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대리기사에게 술 마시고 대리운전하면 안 된다는 교육 말고는 이런 황당한 일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젯(3일)밤 10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도로, SUV 1대가 도롯가에 멈추고 뒷자리에 탄 남성이 내립니다.

이 남성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하자 운전자가 따라 내립니다.

둘은 인도로 이동해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잠시 후 경찰이 도착합니다.

대리기사가 술에 취한 것을 확인한 차량 주인이 경찰을 부른 것입니다.

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이 차량을 운전한 대리기사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대리기사는 수십m 운행했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만취해 차량 주인이 신고한 것입니다.

[목격자 : 눈이 오길래 내다봤더니 순찰차가 서 있고 앞에는 차가 한 대 서 있더라고… 그래서 무슨 사고가 났나 보다.]

40대 대리기사는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대리운전 회사 측은 해당 대리기사가 활동할 수 없도록 계정을 긴급 정지했으며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에도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로 27km 운전한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피해 차주 : 자꾸 차선을 이탈하고 있어 술 마셨느냐 물어보니까 감기약을 마셨다고….]

술을 마신 차주 입장에서는 대리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눈치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관리 외에는 뚜렷한 방지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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