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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바이든 첫 통화…"대북전략 함께 마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취임한 지 14일 만인데, 자세한 내용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경윤 기자, 먼저 오늘(4일) 통화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32분간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강조한 부분은 한미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큰 틀에서 공감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다, 공통의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두 정상은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쪽 발표를 보면 북핵 문제에 있어서 비핵화라는 표현 자체가 없던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우선 미국의 발표를 보면 '두 정상은 북한 문제를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이 한 줄이 전부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천명한 대북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나 미일 정상 통화에서 언급됐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도 없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한국과는 각론보다는 공동·협력이라는 메시지 발신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짚어봐야 할게, 중국에 대한 발표 내용도 의외였어요.

<기자>

청와대 발표를 보면 중국 등 기타지역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는데, 미국 자료에는 중국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문제에 대해 협의해 가자는 정도의 대화일 뿐,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의 최우선 정책이 중국 견제라는 점에서 한국에 대한 배려로 읽히기도 하지만 정상 통화 전반적으로 밀도가 부족해 보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서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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