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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싼 게 비지떡? 효과성 따져보니

<앵커>

지금 나와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가 말하는 예방 효과가 다르고 또 원가가 많게는 8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 때문에 값싼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궁금증도 있는데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 싼 게 비지떡?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똑같은 백신이라도 구매 양과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국내 도입 가격은 1회 투여분을 기준으로 모더나 2만 5천 원, 화이자 2만 원, 아스트라제네카 3천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백신은 임상 유효성 따져보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확률인데요. 가장 최근 논문 기준으로 모더나 94.5%, 화이자 95%, 아스트라제네카 82.4%입니다. 값이 쌀수록 백신 유효성도 낮은데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과 효과는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Q. 가격-효과 무관?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이게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 95%로 가장 높은 화이자의 유효성 계산 과정 살펴보면 그 이유 알 수 있는데, 백신과 가짜 약을 맞은 사람은 모두 4만 3천 명인데 이 중에서 유효성에 계산된 인원은 170명뿐입니다. 백신 맞았지만 감염된 8명하고요, 가짜 약 맞고 감염된 162명을 토대로 계산한 것인데요. 만약 4만 3천 명 중에서 집단 감염 등으로 10명 정도의 변수만 생겨도 유효성은 80%대로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 충족 기준도 유효성 50% 이상인 건데요. 더 중요한 건 백신 맞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빠지지 말아야 하는데 백신 대부분이 이런 위험성을 90% 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백신마다 다른 가격 이유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기존 생산 시설을 이용한 백신은 상대적으로 싸겠죠.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그렇고요, 생산시설을 따로 만든 화이자와 모더나는 비쌉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히 더 싼 이유는 영국 옥스포드대가 개발했는데 이윤을 남기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의료진 고위험부터 빠르고 안전하게 맞는 게 중요하지, 가격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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