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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전국 1만7천890명 대상 항체 조사서 55명 양성…항체 보유율 0.31%

지난해 일반 국민과 입영 장정, 대구·경산 지역 의료진 등 총 1만7천8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조사를 한 결과 총 55명(0.31%)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올해 1월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세계 398개 지역의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항체보유율은 아주 낮은 수치인데,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의 비율 자체가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해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크게 3건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우선 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천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0.09%)이었습니다.

5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 3명입니다.

2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갔다는 의미입니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천954명에 대한 조사에서 항체가 있는 사람은 31명(0.31%)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13명,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이 18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2∼3월 '1차 유행'이 있었던 대구·경산의 주민 2천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총 19명(0.72%)에게서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내 항체 양성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것을 두고 "외국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제2부본부장은 "항체 양성자 중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된 바,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번 조사의 한계점도 짚었습니다.

그는 "이번 조사기간은 지난해 12월 12일까지로 3차 전국 유행은 모두 반영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7천 명, 군 입영장정 1만5천 명, 수도권 지역 대표 표본 5천 명, 검사센터 검사자 5천 명 등을 대상으로 항체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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