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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셧다운' 텅 빈 쌍용차 공장 …법정관리 위기감

<앵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쌍용자동차가 일부 부품업체의 납품 중단으로 다시 공장이 멈췄습니다. 매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서 신규 자금 투입도 불투명한 상태라 법정관리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몇몇 직원이 오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공장 주변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공장 문을 닫은 것은 두 번째입니다.

일부 협력사들이 미결제 대금을 지급해달라며 부품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 : 8일부터는 현재 정상 가동의 계획이 있고요. 3일 (중단)이니까 당연히 생산 차질은 발생할 거고요. (매출도) 전체적으로 좀 줄긴 하겠죠.]

이미 자본잠식에 빠진 쌍용차가 유동성을 마련할 수단은 차량 판매뿐인데, 공정 가동 중단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협력사들은 납품 대금을 해결해야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추가 투자 유치가 불투명해졌다는 것입니다.

쌍용차는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법원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사전회생계획, 'P플랜'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인수 후보이자 잠재적 투자자였던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가 철수했고, 주채권단인 산업은행도 투자 유치 없이는 추가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위원 : ARS(자율구조조정) 기간이 2월 말이잖아요. 정 안 되면 새로운 투자자라도 또 찾아봐야겠죠. 하아(HAAH)가 진짜로 완전히 발을 뺀다면. 뭐 불가능한 얘기죠.]

회생절차로 가면 장기간 지속된 경영난으로 청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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