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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이번에도 안 오니?" 명절 눈치에…"누가 신고라도"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4일)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로 지금 전 세계 공연계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색다른 방식의 연극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코로나 시국 쇼윈도 공연 주목

불 꺼진 쇼핑몰, 조그만 쇼윈도에서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마치 마네킹이 살아 움직이듯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요, 쇼윈도 밖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이 연극을 감상합니다.

미국의 한 공연 제작사가 코로나19로 텅 빈 쇼핑몰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서 1인극이나 2인극 형식을 택했고 관객도 12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모든 제작진에 매주 2회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서 공연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반응이 좋아서 두 차례 연장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시대에 어느새 대세가 되어 버린 온라인 스트리밍이 아닌 배우와 관객이 직접 마주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서 공연계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아이디어가 굉장히 눈에 띄네요. 다음 소식은 무엇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정부가 설 연휴까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지만 며느리들의 고민은 늘었다고 합니다.

시댁에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인데요, 먼저 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손자 손녀가 보고 싶다", "추석에도 안 왔는데 이번에도 안 올 거냐"라며 눈치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맘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는 핑곗김에 고향 방문을 피하려는 목소리부터 어쩔 수 없이 시댁을 찾아야 하는 며느리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안 오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댁 모임을 서로 품앗이 신고하자, 112 문자 신고를 하면 편하고 익명도 보장된다는 등의 구체적인 신고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는 주문도 있는데요, 불시점검을 하든지 처벌 수위를 높이든지 현실성 있는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난 추석에 이어서 이번 설도 자식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게 된 어르신들은 서운함을 감출 수 없는데, 방역당국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니 거리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 소식은 무엇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가 2009년 이후 최대인 4조 7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화물차 114대 분량 (자료화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가 64억 2천600만 장, 금액으로는 4조 7천644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11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요, 5톤 트럭 기준으로 114대 분량으로 낱장으로 따지면 경부고속도로를 106번 왕복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폐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한국은행 측이 습기를 머금은 손상 화폐를 적극적으로 폐기한 영향이 큰데요, 지난 2007년과 2008년 대규모로 발생했던 1만 원권의 유통 수명이 다 된 탓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 창구를 통해서 교환된 손상 화폐도 106억 9천만 원에 이르는데요, 장판 밑 눌림, 습기에 따른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으로 손상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화재와 세탁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도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훼손된 지폐는 남아 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부를, 또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절반 금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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