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걸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전파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확진자와 같이 살지 않는 사람들이 걸린 건데, 방역 당국의 고민 더 깊어졌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말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외국인 A 씨는 경남의 한 주택에서 자가격리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7일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층에서 홀로 생활한 A 씨와 떨어져 1층에 머물렀다는 가족 5명도 확진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부터였습니다.
A 씨의 집을 방문했거나 외부에서 가족들을 만난 친척과 지인 32명이 연이어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 친척 4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국내 첫 사례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유전체 분석이 모두 완료되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지역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 49명과 그 외 접촉자 136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1일) : 또한 국내에 감염된 변이 바이러스 확인된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역 사회 전파 위험도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발생한 변이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39명입니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로 추가 확산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밝히고,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