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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72% 폭락…'개미 반란'은 성공했을까

<앵커>

미국의 평범한 비디오게임업체, 게임스톱이 지난 한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그 업체의 주가가 떨어질 걸로 예상한 공매도 세력에 맞서서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요동친 건데 연이틀 폭락하면서 결국 지난달 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은과 관련된 상품을 마구 사들이면서 은값이 출렁이기도 했는데 국내 일부 종목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대형 금융기관의 횡보에 더는 당하지 않겠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이런 움직임이 과연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을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당 350달러에 육박했던 게임스톱 주가가 이틀 새 90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개인들의 차익 실현과 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더 오르기 전 손실이 커지는 걸 막으려고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쇼트 스퀴즈가 해소되면서 개미 투자자와 헤지펀드 간의 전쟁이 일단락된 것입니다.

풍부한 자금과 지식, 소셜 미디어로 무장한 개인들의 집중 매수에 헤지펀드들은 15조 원 가까이 손실을 봤고, 일부는 '항복 선언'까지 했습니다.

[앤드류 레프트/시트론 리서치 대표 : 오늘부터 시트론 리서치(헤지펀드)는 공매도 관련 보고서를 아예 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효석/SK증권 연구위원 : '양극화가 심화됐다'라든지 아니면 월스트리트에 대한 일종의 분노나 불신 같은 부분들이 앞으로도 당분간 사회적 현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려스러운 상황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주 매매액은 무려 1조 7천여억 원.

이틀 새 주가가 70% 이상 하락하면서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는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가격상승 흐름이 기업의 내재적 가치와 크게 벗어나게 될 때는 결국 주가라는 것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로 수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들의 집단 투자를 통한 위력을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국 주식 가치는 기업의 본질 가치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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