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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송 이상 무" 삼엄한 경계속 초저온 운송 모의훈련

"백신 수송 이상 무" 삼엄한 경계속 초저온 운송 모의훈련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초저온 상태에서 1t짜리 냉장차로 옮겨 싣는 모의 훈련이 3일 경기 평택시 한국초저온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평택시 오성면 한국초저온 A게이트 앞 교차로.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곧이어 5t짜리 백신 수송차량 2대가 뒤따라왔다.

그 뒤로는 테러를 대비하는 군사경찰 차량과 '경찰특공대'라고 적힌 장갑차 1대, 경찰 기동대 버스 등이 삼엄한 경비태세를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초저온 3개 출입문 가운데 영하 80∼영하 60도를 유지하는 'A동'으로 이어지는 A게이트를 통해 백신 수송차량이 들어가자 군과 경찰 관계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주변을 경계했다.

백신이 냉동창고에 도착하면 내부는 군과 한국초저온 측이, 외부는 경찰이 각각 경계를 맡는다.

'윙바디' 형태의 수송차량 화물칸 문이 열리자 'COVID-19 백신 전용'이라고 적힌 '온도 유지 화물 용기'(Thermo-shipper)가 눈에 들어왔다.

이 용기는 내부 온도를 영하 75도로 유지하는 장치로, 내부에 센서가 설치돼 유통업체 상황실에서 온도 변화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냉동창고 앞에 대기하고 있던 지게차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이 화물 용기를 '한국초저온 의약품 전용 창고'라고 적힌 초저온 냉동창고로 옮겼다.

창고 안에 옮겨진 백신은 1t 예비 수송차량에 나눠 담겨 다시 군과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로 옮겨졌다.

수송차량이 물류센터에 도착하고 유통업체가 백신을 창고로 옮긴 뒤 작은 단위로 나눠 1t 수송차에 싣는 데까진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 모의 훈련을 진행해 온 정부 관계자는 "실전에 버금가는 긴장 속에서 모의훈련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경찰은 주변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 업무를, 군사경찰과 경찰특공대는 테러 및 시위대 습격 등 우발상황을 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백신 수송차량이 A게이트를 이용하면 다른 일반 화물차 동선과 겹친다는 게 문제점으로 확인돼 B게이트를 전용 출입문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수송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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