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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미국…갈 길 바쁜데 백신 '올스톱'

<앵커>

미국 동북부에 기록적인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주요 도시들이 마비됐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에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센트럴 파크에는 스키족까지 나타났습니다.

[핸디/뉴욕 시민 : 우리는 센트럴 파크에 와 있는데, 오늘 계획은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야 할 때까지 스키를 타는 것입니다.]

활주로에서 제설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비행기는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주택가 축대 너머에 위태롭게 매달린 제설 차량의 모습도 보입니다.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겨울 눈 폭풍으로 피해가 극심한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대 60cm에 달하는 폭설에 코로나 백신 운송은 중단됐고 접종 시설도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오늘 백신 접종은 취소됐습니다. 지금 눈 내리는 걸 보면 내일 백신 접종도 취소될 것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지난달에만 9만 5천 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접종할 수 있을 때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지 않습니다.]

눈 폭풍은 내일(3일) 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돼 코로나 검사와 백신 보급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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