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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아들의 죽음…아버지가 바라는 '단 한가지'

<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의 30대 공중보건의가 최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숨진 의사가 최근 코로나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한 뒤 과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직 처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 사는 이훈의 씨는 최근 큰아들 유상 씨를 하늘로 보냈습니다.

올해 33살인 고 이유상 씨는 지난해 5월부터 군산의료원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다음 날 군산의료원 관사에 갔다가 숨진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고인은 군산의료원에서 응급의학과장으로 일하며 응급환자를 돌보고 때때로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2주 동안 경증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김제 생활 치료센터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 내색을 안 했지만, 응급환자와 코로나 환자를 돌보며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훈의/숨진 공중보건의 아버지 :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김제 (코로나)생활치료센터 파견을 갔다 온 다음에 적응이 안 됐는지, 그걸 최근에 바로 느꼈거든요.]

아버지는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아직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지만 바라는 게 있다면, 아들의 순직 처리입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아들의 죽음과 의료진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훈의/숨진 공중보건의 아버지 : 단순한 의사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서 (노력하다가) 희생됐다 그렇게 됐으면….]

군산의료원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면 순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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