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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난임 끝 6년 만에 임신…"축복 아닌 슬픔"이란 이유

[고현준의 뉴스딱]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손길은 이어지면서 사랑의 온도탑이 또다시 10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연말연시 기부 캠페인을 통해서 두 달 동안 4천9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이 모금액으로 114.5도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코로나19 유행 등을 감안해서 목표 금액이 전년보다 757억 원 줄고 모금 기간도 열흘 이상 짧았습니다.

모금회는 대면 모금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QR코드 기부 같은 비대면 기부가 활성화됐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기부 독려 메시지가 전파되면서 캠페인 초반까지 주춤했던 온도가 1월 이후에 회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중한 기부금은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해 사랑의열매 연간 모금액은 8천462억 원으로 최종 집계가 됐고요,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역대 최고 금액이다, 참 우리나라 민족이 정말 따뜻한 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그런 일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2일) 마지막 소식 6년 만에 어렵게 임신한 아내가 부당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는데요, 누리꾼들이 이 내용을 보고 공분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 사는 40대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아내가 난임 검사까지 해가며 6년 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축복이 아닌 슬픔이 됐다고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의 아내는 3년 동안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는데, 임신 소식을 전하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한 달 남짓 남은 근무 기간에도 출근을 막고, 또 업무 배제, 직장 내 괴롭힘까지 뒤따라서 노동부에 진정서를 넣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부 조사가 이어지자 병원 측은 돌연 복직을 통보했고 이후 또다시 해고를 통보했다고 하는데요, 한파가 몰아치는 날 임신 8개월 된 아내를 건물 밖 작은 탁자에 서서 체온을 재게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A 씨가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청했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자기들 소관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A 씨는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면서 임신 이후 부당한 대우에 대해 도와줄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노동자들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생각되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이렇게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지금 어떤 것들이 좀 있습니까?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방이나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할 수가 있고요, 이것은 또 별도로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조치들이 있어도 그런데 지금 이렇게 청원 올려준 분처럼 굉장히 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또 있잖아요. 노동자들은 조금 약자라는 생각에서 이들을 조금 더 보호해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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