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사건, 경찰이 발견한 130억은 누구에게?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6천만 원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이 가운데 중 130억 원가량을 발견했습니다.

이 돈은 과연 누가 갖게 될 것인가?

랜딩카지노에서 돈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한 람정엔터테인먼트가 돈을 갖게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 6천만 원이 사라진 사건에 대해 한 달 가까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 5천만 원을 찾았습니다.

이어 A 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 원을 발견했습니다.

이 돈이 모두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는다면 현재까지 145억 6천만 원 중 130억 원가량을 찾은 셈입니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이하 람정)는 이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 자금이 아닌 본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의 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람정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당시 A 씨에 대해 횡령 혐의를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찾은 돈의 권리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돈의 출처를 정확히 알아야만 피의자에 정확한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찾은 돈을 돌려줄 주인이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라진 돈이 란딩인터내셔널에서 어떠한 용도로 보관해 둔 자금인지,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이 왜 랜딩카지노 금고에 보관했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찾은 돈을 도내 금융기관에 예치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돈이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으로 확실히 밝혀지면 돈은 가환부 절차를 통해 란딩인터내셔널로 돌아가게 됩니다.

가환부란, 경찰 수사에 필요하거나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야 할 경우 이를 반환하는 조건으로 압수물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다만, 이 돈의 자금 출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거나, 정당하게 발생한 돈이 아닐 경우에는 기소 이후 법원의 확정 판결을 통해 국고로 환수를 할지 주인에게 돌려줄지 결정됩니다.

결국 경찰과 람정, 란딩인터내셔널이 이 돈의 출처를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따라 돈의 주인이 갈릴 예정입니다.

앞서 람정은 지난달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 6천만 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현재 경찰이 밝힌 이 사건 피의자는 랜딩카지노에서 자금을 관리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A(55) 씨와 최근 체포된 30대 중국인 B 씨, 이미 해외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C 씨 등 3명입니다.

주 피의자인 A 씨는 랜딩카지노의 모 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 소속으로, 랜딩카지노에서 자금 회수를 담당해왔습니다.

현재는 다른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범인 중국인 2명은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에이전트 업체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