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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부른 '빗길 추월'…대부분 안전벨트 안 매

<앵커>

고속도로에서 승합차가 뒤집어지면서 안에 타고 있던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앞차를 추월하면서 빗길에 속도를 이기지 못해 생긴 사고로 보이는데, 다치고 숨진 사람들 모두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뒤집힌 차량 주위로 깨진 유리창과 파편 조각이 널브러졌고, 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신발과 안전모도 현장에 흩어져 있습니다.

아침 8시 20분쯤,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나들목 인근에서 공사장 노동자를 태운 승합차가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0명 등 모두 12명 중 7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고속도로를 타고 남세종IC로 빠져나오는 중 이 램프 구간에서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차량은 앞차를 추월하며 제한속도 시속 40km의 회전 진출로를 급히 들어섰는데, 경찰은 비에 젖어 있는 곡선 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자는 자기가 빗길에 미끄러져서 방지턱 올라타면서 핸들 제어할 수 없자 충격으로 뒤집어졌다고….]

차에 타고 있던 12명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에 가족을 두고 돈을 벌러 온 40·50대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홀로 지내며 고국으로 돈을 보내던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서울에 집이 있고 한데, 일이 없으니깐 여기(세종)까지 와서 여기저기 다니는 거죠.]

세종경찰은 대전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피해자 지원팀을 통해 유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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