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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으로 번진 불길…할머니 · 어린 남매 참변

옆집으로 번진 불길…할머니 · 어린 남매 참변

G1 곽동화 기자

작성 2021.02.01 07:39 수정 2021.02.01 08: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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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거를 앞두고 있는 원주의 한 재개발주택지역에서 불이나 필리핀 다문화 가족의 할머니와 어린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석유난로에서 시작된 불이 이웃집으로 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G1 방송 곽동화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언덕 위 한 동네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원주시 원동 남산 재개발지역에서 불이 난 것은 새벽 3시쯤.

불은 슬레이트와 기와지붕을 건너뛰며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웃 주민 : 깨워서 나오니까 하늘로 불꽃이 여기서 막 이렇게 솟고 그랬는데, 나와 가지고 아들이 물을 퍼 달라고 해서 물을 여기서 퍼주고 그랬지….]

주택 5채가 불타고 한집에 살던 70대 필리핀인 할머니와 9살, 8살 손주 남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남매의 필리핀인 엄마는 겨우 몸만 피했고, 한국인 아빠는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피해 가족 바로 옆집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위에 켜놨던 석유난로가 화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로 이웃 가족이 변을 당했습니다.

높은 지대에 좁은 골목길 사이로 낡은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태희/원주소방서 현장지휘담당 : 고지대에 비상소화전이라는 소화전이 있습니다. 거기를 점령해서 일단 위쪽으로 확산 되는 화세(불기운)를 차단했습니다.]

불은 1시간 3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부상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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