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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당 더는 안돼"…공화 주류·극우의원에 내부 비판 목소리

"트럼프당 더는 안돼"…공화 주류·극우의원에 내부 비판 목소리
▲ 미국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에도 공화당이 '트럼프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원의 트럼프 탄핵소추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 10명 중 1명인 애덤 킨징어 의원은 트럼프에 대한 포용을 중단하고 전통적인 보수 가치 회복을 주장하는 정치활동위원회(팩·PAC)를 발족했다.

킨징어 의원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국가가 우선"이라면서 '컨트리 퍼스트'(Country 1st) 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은 공화당의 진로를 결정할 한계점이라면서 이는 "전제 정치를 향한 길을 계속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전통적인 보수 가치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선택해야 할 때"라며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나쁜 길로 들어섰는지, 얼마나 후퇴했는지, 얼마나 어둠과 분열을 퍼뜨렸는지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킨징어 의원은 "공화당은 '트럼프 우선(first)' 당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지지는 공화당 지지와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데 대해 "전직 대통령이 계속 당을 이끄는 것처럼 보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가 우선'인 당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초 인터뷰에는 하원 탄핵소추에 찬성한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킨징어만 혼자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WP는 새로 출범한 팩에 대해 "공화당 내의 트럼프 전 대통령 파벌과 여전히 트럼프에 동조하는 지도부에 도전하기 위한 재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며 극심한 혼란을 남기고 물러났지만, 공화당에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화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빼앗겼지만, 리더십 부재 속에 '친(親)트럼프' 진영과 소수의 '반(反)트럼프' 의원, 관망 그룹으로 나뉘어 내홍 양상을 보였다.

공화당 롭 포트먼 상원의원도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한 극우 음모론 신봉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의 논란이 되는 행동에 대해 지도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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