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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박군 "시한부 7개월이던 母, 7년을 더 사셨다"…어머니 향한 그리움에 '눈물'

'미우새' 박군 "시한부 7개월이던 母, 7년을 더 사셨다"…어머니 향한 그리움에 '눈물'
박군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31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첫 독립을 한 박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군은 이상민, 오민석과 함께 독립을 집을 구하러 다녔다. 그리고 이동하는 중 세 사람은 허세 배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군은 "난 특전사에 있을 때 제기차기 충청북도 증평군 군대표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과 오민석은 제기차기 선수가 어디 있냐며 믿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최고 기록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군은 "최고 기록은 6700개 정도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민은 "난 초등학교 2학년 대 자전거를 타고 짜장면 11그릇을 배달했다"라고 박군의 허세에 맞서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세 번째 집인 옥탑방에 도착한 세 사람은 집을 둘러보며 구석구석을 살폈다. 만족스러워하는 박군에 반해 이상민은 "세 집 중에 가장 비싼데 옥상이 프라이빗한 공간은 또 아니다. 그리고 위치적으로 일을 하기에 수월한 곳도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조금 더 알아보고 집을 정하라고 조언했다.

며칠 후 박군은 독립해서 살아갈 첫 번째 집을 구해 이사를 시작했다. 앞서 보았던 집들에 비해 아늑한 옥탑방은 모두를 만족시켰다. 이를 보던 어머니들도 "박군이 씩씩하고 밝게 긍정적으로 사는 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앞으로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그를 응원했다.

그리고 박군은 앞서 본인이 제기차기 선수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실력을 뽐냈다. 두 발을 이용해 여유 있게 제기차기를 하던 박군은 100개를 모두 채우지도 않고 손으로 제기를 잡으며 멈추었다. 이에 오민석과 이상민은 "3개만 더 채우면 되는데 왜 멈춘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군은 "바람 때문에 눈물이 나서 그랬다. 다시 차도 200개는 거뜬히 찰 수 있으니까 멈췄다"라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 친구가 진짜 6700개 차는 친구가 맞나 봐"라며 그가 말했던 것이 허풍만은 아님을 믿었다.

이날 박군은 특전사 특식인 봉지밥을 만들어 대접했다. 식기가 준비되지 않은 그는 즉석밥, 통조림 햄, 참치캔, 비닐, 마요네즈, 간장, 참기름을 준비했고 이것만 이용해 봉지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맛본 이상민과 오민석은 "이야 맛있다. 정말 맛있네"라고 깜짝 놀랐다.

식사를 마치고 이상민은 어머니를 여의고 이 세상에 혼자 남은 박군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그는 "나는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며 그의 상황과 비슷한 자신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님이 민속주점을 하시는데 손님이 술 먹고 엄마한테 행패 부리고 하는 모습을 어린 나이에 본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 사람들이랑 싸우다가 엄마가 넘어져서 깨진 소주병에 손이 찢어졌다. 그 날의 기억이 내게는 너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라며 "그때부터 나는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7년 정도 투병하시다가 2007년 내가 22살 때 돌아가셨다. 군대 3년 차였다. 훈련하는데 위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지휘관께 보고 드리고 병원으로 갔다"라고 어머님이 떠나던 날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어머니는 말기암이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정도였다. 전이가 많이 된 상태였다. 많이 사시면 7~8개월이라고 하셨는데 나를 혼자 두고 떠나실 수 없으셨는지 7년을 더 사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그런데 내가 직업군인으로 자리 잡는 걸 보시더니 어느 날 갑자기 악화가 되셨고 돌아가셨다. 어머니 병원으로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서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라며 " 중환자실에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이 '엄마 죽으면 화장하지 말고 산소에 묻어주면 안 되냐'라고 하시더라. 엄마는 화장을 하면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린다고 생각을 해서 나한테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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