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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도 AI 직격탄…멸종위기종 폐사 속출

야생조류도 AI 직격탄…멸종위기종 폐사 속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21.01.30 20:39 수정 2021.01.30 21: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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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뿐 아니라 야생 조류들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데, 특히 백조로 불리는 큰 고니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백조로도 불리는 겨울 철새 큰고니 한 마리가 충남 서산 하천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특별히 다친 흔적은 없었습니다.

[김신환/수의사·환경운동가 : 물속에 잠겨있는 상태인데 머리도 안 보이고 자세히 카메라로 보니까 고니였어요.]

이틀 뒤 대구 금호강 습지에서도 숨진 혹고니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둘 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데 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손기동/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원 : 부검을 통해서 시료를 채취하고 종란접종(검사기법)을 통해서 고병원성 확진까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죽은 멸종위기종 야생조류로 환경부에 보고된 것만 모두 29마리.

큰고니가 24마리로 가장 많았고 수리부엉이 2마리, 혹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도 1마리씩 폐사했습니다.

여기에 기러기와 백로, 왜가리 등 일반 야생조류 50마리도 AI로 죽었는데, 신고되지 않은 수를 감안하면 야생조류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야생에서 바이러스 전파는 오리에서 시작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모인필/충북대 수의학과 명예교수 : 오리류들은 잘 안 죽고 (바이러스와) 공생관계가 있어요, 대부분 바이러스는 청둥오리, 오리류에서 온다고 보면 돼요.]

가금류 농가 주변뿐 아니라 철새도래지에도 AI가 번지는 걸 차단하는 방역과 통제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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