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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 존슨앤드존슨 백신 예방 효과 66%…남아공에선 57%

'1회 접종' 존슨앤드존슨 백신 예방 효과 66%…남아공에선 57%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자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평균 66%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라틴아메리카에서는 66%,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의 예방 효과를 각각 보였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9월부터 모두 4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3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에는 85%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알렉스 고스키 존슨앤드존슨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중대 이정표에 이르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글로벌 보건 위기와 맞서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앞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보다는 낮지만 충분히 강력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 FDA는 최소 5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고 안전할 경우 백신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독감 백신은 통상 접종자가 독감에 걸릴 위험을 40∼60% 낮춰줍니다.

문제는 남아공에서 예방 효과가 확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남아공은 'B.1.35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입니다.

일반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이 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해 최소 31개국으로 퍼진 상탭니다.

따라서 남아공에서 다른 지역보다 낮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르면 다음 주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의 검토를 거쳐 2월 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습니다.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사용 허가를 받게 됩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개발된 존슨앤드존슨 제품은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1회 접종만으로 면역이 생기는 데다 영상 2∼8도의 실온에서도 유통·보관할 수 있어 백신 신속 보급에 사활을 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손꼽아 기다리는 백신 중 하납니다.

다만, 긴급사용승인을 받더라도 당장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FDA 승인 직후 700만 회분을, 4월 초까지 3천만 회분을 각각 미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연방정부의 한 보건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존슨앤드존슨과 10억 달러에 1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했습니다.

이 계약을 통해 미 정부는 추가로 2억 회분을 구입할 옵션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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