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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작업' 타결로 파업 철회…택배비 인상 불씨

<앵커>

택배 노조가 오늘(29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하는 시점을 명확히 하고 조사단을 꾸려서 점검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건데,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진 않은 지 장훈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택배 노사와 당정이 마련한 추가 합의안을 택배 노조가 수용하면서 파업은 취소됐습니다.

분류 인력 배치 시한을 다음 달 4일까지로 못 박고 조사단을 구성해 이행을 점검하며 택배 요금과 거래 구조 개선 논의도 가능한 5월 말까지 마치기로 했습니다.

[김태완/택배 노조 위원장 : '공짜노동' 분류 작업, 이제 더 이상 택배 노동자가 하지 않습니다. 택배사들이 직접 자리에 나와서 확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17일 재개되는 2차 합의 기구 논의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1차 합의에서 택배사가 분류 작업을 맡고 부득이하게 기사가 할 때는 비용을 지급한다는 원칙은 세웠지만, 추가 투입 인원 규모를 놓고 노사 의견이 엇갈립니다.

여기에 사측은 거래 구조 개선과 요금 현실화 없이는 기사들에게 추가 비용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택배 거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에게 2천500원을 받으면 택배사에 1천700원 정도만 줍니다.

무료배송 혜택 등 경쟁이 심해 더 낮은 택배비만 받고 나머지를 백마진으로 주는 회사를 골라 계약하는 건데 이런 거래 구조를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택배 사회적 합의 기구 관계자 : (온라인 쇼핑몰에) 엄청 많은 화주들이 있잖아요. 대표성을 띠고 여기서 결정하면 다 통용된다, 이런 구조는 아니니까 쉽지는 않은.]

평균 택배 단가도 지난해 2천220원 정도로 재작년보다 40원가량 더 내려가며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 택배 노사와 화주, 소비자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거래 구조와 요금 결정이 2차 논의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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