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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톱 뭐기에?…개미 반란에 백기 든 '공매도'

<앵커>

미국 게임스톱 주식은 어떤 이야기인지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게임스톱은 미국 전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입니다. 그런데 평범한 업체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천700% 넘게 치솟더니 하루 만에 44%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업체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 세력이 움직인다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앞서 보신 것처럼 주가가 크게 출렁인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게임스톱 매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게임을 파는 그냥 평범한 가게입니다.

IT기업처럼 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최근에 이렇다 할 호재가 있던 것도 아닌데도 이 게임스톱의 주가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등을 한 이유는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친 개미들의 힘이었습니다.

게임스톱이 공매도의 먹잇감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미 400만 명이 집중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고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스톱이 해외 주식 거래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은 26조가 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주식 게시판 개설자 : 수많은 사람이 조금씩 모은 돈이 모여서 강력한 기관을 압박한 겁니다. 덩치 큰 세력을 압박한 거예요.]

그런데 오늘(29일) 미국의 주요 주식 거래 사이트 등이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개인의 게임스톱 주식 매수를 갑자기 제한하는 바람에 주가는 무려 44%나 폭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검찰은 개미들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금지한 이유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정치권은 청문회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미 상원 의원 : 주식시장은 카지노로 변해버렸어요. 주식판을 경찰이 단속해야 합니다. 그 경찰은 바로 증권거래위원회입니다. 이제 일어나서 본인들의 임무를 수행해야 해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는 사기'라며 개미군단의 지원군으로 나선 가운데, 이번 게임스톱 사태를 계기로 공매도를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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