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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1급 '흰수마자', 35년 만에 모습 드러냈다

<앵커>

청주 미호천에서 멸종위기 1급 어류에 속하는 흰수마자가 발견됐습니다.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에 이어서 멸종위기종이 30여 년 만에 발견되면서 미호천의 생태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민물고기가 하천 바닥에서 유유히 헤엄칩니다.

갈색을 띄고 있는 등에는 9개의 어두운 얼룩무늬가 흩어져 있습니다.

멸종위기 1급인 흰수마자로 머리 아랫부분에 있는 4쌍의 희고 긴 수염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 미호천에서는 지난 1983~85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흰수마자가 이곳 청주 미호천에서 발견된 것은 35년 만입니다.

[방인철/순천향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교수 : 위협을 느끼게 되면 모래 속으로 숨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하천이 오염되면 모래 바닥이 단단해지면서… 미호천의 경우는 상류에서부터 오염된 하천이 지류 하천을 만나서 그나마 깨끗해지는….]

1935년 낙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흰수마자는 주로 모래가 있는 얕은 하천에서 서식합니다.

이번에 미호천에서는 4cm 크기의 개체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오랜 장마로 유기물이 쓸려내려 가면서 환경이 개선됐거나 미호천 하류에서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 추가 관찰을 통해서 미호천에 어느 정도 더 흰수마자가 서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충청북도 내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흰수마자 발견으로 다양한 어종이 추가로 확인될 수 있는 만큼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생태 환경 보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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