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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지난 아들 두고 참전 김 일병,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김 일병 유해 수습당시 함께 발견된 수저와 단추 등 유품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 김 일병 유해 수습당시 함께 발견된 수저와 단추 등 유품
 
돌을 갓 지난 아들과 부인을 두고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용사가 71년 만에 유해로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도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 2명이 고 김성근 일병과 조창식 하사로 확인됐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김 일병은 전쟁에 참전할 당시 갓 돌을 지난 아들과 부인이 있었으며 참전 몇 달 만에 전사했습니다.

김 일병은 국군 제 6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년 10월 4일에서 8일 사이에 벌어진 춘천-화천 진격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0년 수저와 단추 등 유품과 함께 수습됐다가 최근 아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일흔이 넘겨서야 아버지를 만나게 된 아들 김홍식(73) 씨는 "서러움이 한 번에 밀려온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편히 모실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조창식 하사는 23살이 되던 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생한 노전평 전투(1951.8.9∼9.18)에 참전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2017년 수습돼 이번에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60명이 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고인들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입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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