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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마에 이빨 박힌 강아지…경찰관의 가족 된 사연

이마에 '구멍' 난 채 발견된 강아지…구조 경찰관이 입양

거리를 헤매던 강아지가 상처를 이겨내고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은 뉴저지주 마운트로렐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매슈 오핸런 씨가 이번 달 초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일 오핸런 씨는 경찰관 동료들과 함께 순찰하다가 광장 근처에서 홀로 돌아다니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마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가 아문 듯한 상처도 있었습니다. 생후 3개월가량 된 강아지가 지나가는 차에 치일까 걱정이 된 오핸런 씨는 동물보호소 직원들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이마에 '구멍' 난 채 발견된 강아지…구조 경찰관이 입양

처음에 오핸런 씨는 인근 주민의 반려견이 스스로 집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생각하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지만 목줄, 이름표 등 표식이 보이지 않아 강아지를 동물보호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보호소 측은 상처를 보고 "다른 동물로부터 공격당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강아지 몸속에 반려동물 칩도 심겨 있지 않다며 "속단하긴 어렵지만 아마 주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 강아지가 유기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마에 '구멍' 난 채 발견된 강아지…구조 경찰관이 입양

강아지를 보호소에 맡긴 뒤에도 오핸런 씨는 자신이 구한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보호소를 나선 지 20분 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방금 맡긴 강아지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가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인을 찾기 전까지 보호소 측에서 강아지 치료를 맡기로 되어 있었지만, 오핸런 씨는 직접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상처 속에 박혀 있던 동물 이빨 한 개가 발견돼 적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강아지는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씩씩하게 회복했습니다.

이마에 '구멍' 난 채 발견된 강아지…구조 경찰관이 입양

​일주일이 지나도록 강아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강아지는 오핸런 씨의 새로운 가족이 됐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자, 오핸런 씨는 "큰 상처를 극복해낸 강아지에게 '토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내가 살면서 본 중에 가장 사랑스럽고 정이 많은 강아지다"라며 애정 담긴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ount Laurel Police Department' 페이스북, 'Good Morning Americ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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