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동맹 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오늘(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근처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동맹 관계를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각각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간) 소통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강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이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큰 이슈들에 관해 솔직하고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한미 양국 정상 간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은 한미 양국 정부가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또 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오늘 '한미 동맹' 강조 발언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한미 정상 간 첫 통화에 앞서 그제 한중 정상이 통화한 데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