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 TCS 국제학교 115명 확진…"폐쇄적 집단 생활"

<앵커>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열흘 만에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광주 교육 시설에서 학생과 교사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폐쇄적인 집단생활이 주원인입니다.

첫 소식,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 TCS 국제학교. 이곳에서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 115명이 확진됐는데, 이곳은 1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비인가 교육시설입니다.

학교 앞에서는 조그만 몸집의 학생들이 커다란 방호복을 입은 채 버스에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시설로 이동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 건물이 들어선 교회 앞에서는 분노한 시민이 달걀을 던지는 등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시민 : 1년이 넘도록 이런 거 보니까 지금은 스트레스받아서 뉴스도 못 봐요.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광주 TCS 국제학교는 공동숙식과 외출 제한 등 폐쇄적인 집단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여 개의 원룸을 빌려 숙소로 이용했는데, 11명이 한 방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송혜자/광주광역시 감염병관리과장 : 3명, 4명, 방 크기에 따라서 8명, 11명까지도 이렇게 기거를 했더라고요.]

식사도 주로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었고, 기숙사에서 교회까지 이동은 오직 통학버스만 이용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외출은 한 달에 한 번뿐이었습니다.

[근처 상인 : 7시 정도에 집에 가는데 애들하고 선생들하고 노는 거 그것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거기서 밖으로는 안 나오고요.]

사실상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인 집단생활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