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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모자라 아우성…당장 해결책 없어 난감

골판지 모자라 아우성…당장 해결책 없어 난감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21.01.27 21:15 수정 2021.01.27 21: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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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 대형마트 포장하는 곳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이런 상자들이 이렇게 귀해진 이유는 상자를 만드는 재료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상자는 주로 골판지로 만드는데, 골판지의 원료가 모자라서 상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골판지 제조업체.

원지를 구부리고 붙여 골판지를 만듭니다.

골판지를 만드는 제지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한 달 3천 톤의 제지를 사용하는데요, 원래 이 창고가 가득 차야 하는데 이렇게 한 공간이 텅 비어 있습니다.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400톤 정도의 제지가 부족한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공장 가동을 중단할 정도였습니다.

[골판지 업체 관계자 : 워낙 부족해서… 제가 41년 만에 그런 경험을 해봤습니다. 기계를 멈출 정도까지 제가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발단은 지난해 10월, 국내 골판지 원지 생산량의 7% 정도를 차지하는 대양제지의 화재였습니다.

[대형 제지회사 관계자 : 석 달째 넘었는데도 계속 생산을 못 하고 설비가 전부 다 외국산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조업이 중단되고….]

원지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가수요까지 늘어나면서, 1월 현재 총 부족분은 10만 톤 가까이 됩니다.

[한국제지연합회 관계자 : 물량이 계속 누적돼서 이제 밀려왔을 거 아닙니까. 그게 이제 일거에 해소가 안 되는 거예요. (또) 심리적으로 '챙겨놓자' 이런 심리가 발동하거든요.]

재료 부족으로 박스 생산은 줄었는데 코로나19로 택배 배달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재기는 물론이고 여러 골판지 회사에 주문을 걸어놓는 복수 거래가 성행할 정도입니다.

[골판지 박스업계 관계자 : 한쪽 거래한 데서 공급을 다 못 받으니까. 두 군데 세 군데 이렇게 발주를 해놓고. 암암리에 뭐 한 20% 이상은 있지 않나.]

관련 업계는 골판지용 원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자제하는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지만, 현장에서는 설비와 시간 부족으로 설 대목 종이 박스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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