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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엿새 만에 "29일 파업"…또 '분류 작업' 이견

택배노조 총파업 선언

<앵커>

택배노동자 과로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 작업을 택배사가 책임지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 엿새 전인데요, 택배노조가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모레(29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 이상 죽기 싫다, 분류 작업 책임져라!]

또 분류 작업이 문제였습니다.

택배노조

택배노조는 지난 21일 합의문에 택배사가 분류인력을 투입하거나 기사들에게 적정 대가를 지급하도록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들이 지난해 말 내놓은 6천 명 규모의 분류인력 투입만 되풀이할 뿐, 추가 인력·인건비 지급은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강규혁/택배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 : 택배비 인상이 왕창 돼서 재벌 택배사들이 손해 보지 않을 정도로 되면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 재벌 택배사 (합의) 파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택배사는 합의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택배비 인상을 포함한 거래 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되기 전엔 6천 명까지만 투입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택배사 관계자 : 저희는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적이 없고요. 현장에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 인력을 파악해서 정부에 보고하고 있고요.]

택배노조는 합의 이행을 보장받기 위해 택배 노사 사이의 노사협정서 체결도 요구했습니다.

택배사는 택배노동자는 대리점과 계약한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주 파업 목전에서 합의를 이끌어 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차 합의 당시에도 분류인력 투입 시기와 비용에 대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히기 어려웠는데, 노사협정이라는 노조 측의 새로운 요구까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모레 총파업에는 전국 5천500여 명의 택배노동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택배사는 전체 5만 명 넘는 택배기사 가운데 파업 참여 인원은 일부인 데다 설 대목을 대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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