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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추미애 "검찰 개혁 기틀"…남은 이성윤 곤혹

떠난 추미애 "검찰 개혁 기틀"…남은 이성윤 곤혹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21.01.27 20:35 수정 2021.01.27 2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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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이 오늘(27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재직한 추 장관은 취임 때부터 공언했던 검찰 개혁을 재임기간 내내 과감하게 진두지휘했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대립각만 세웠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안에서는 추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은 다음 달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기도 하고, 또 아래 검사들과도 갈등을 빚고 있어서 여간 곤혹스러운 처지가 아닙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의 시작과 끝에는 한결같이 검찰 개혁이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검찰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말을 이임사 첫머리에 강조하며 성공적인 임기를 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추미애/법무장관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이뤄냈습니다. 법제도 측면에서 확고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지난해 1월 취임한 추 장관은 기존 검찰 조직문화를 거침없이 무너뜨렸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도 불사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해 나갔습니다.

[추미애/법무장관 (지난해 6월) :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었죠.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터졌을 때는 거친 발언으로 갈등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추미애/법무장관 (지난해 7월) : 소설을 쓰시네…. (소설을 쓰고 있네?)]

급기야 검찰총장 직무배제라는 사상 초유의 강수를 뒀지만, 그것이 패착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성윤
추 장관의 기세가 꺾이면서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이성윤 지검장 입지도 덩달아 좁아졌습니다.

재작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과정에 관여했고, 당시 진행되던 수사를 덮으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한 사건 처리를 놓고도 휘하 수사팀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과 관련한 한동훈 검사장 기소 여부를 놓고 무혐의를 주장하는 후배들의 단체 항명도 겪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인사에서 위신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추 장관 퇴임 후 홀로 남겨진 그의 바람이 마냥 낙관적이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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