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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숲속에 고립된 50대…'이곳'에 머무르며 18일 버텼다

[Pick] 숲속에 고립된 50대…'이곳'에 머무르며 18일 버텼다
호주 숲 한가운데에서 맨몸으로 실종된 50대 남성이 18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호주 ABC 뉴스 등 외신들은 이달 초 퀸즐랜드 킬키반의 한 숙소를 출발한 뒤 3주 가까이 행방불명이었던 58살 로버트 웨버 씨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웨버 씨는 지난 6일 반려견과 함께 차를 타고 숙소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교통 체증을 피하려 접어든 낯선 숲길에서 차 바퀴가 진창에 빠지며 발이 묶였습니다. 옴짝달싹하지 않는 자동차 안에서 머무르며 도움을 기다렸지만, 사흘 만에 구비해둔 물까지 동났습니다.

호주 숲에서 18일 만에 발견된 50대

결국 웨버 씨는 차를 버리고 나와 숲속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작은 댐을 발견해 그 주변에 머무르며 식수 문제를 해결했고, 숲에서 나는 야생 버섯을 채취해 먹으며 허기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실종 11일째였던 지난 17일 퀸즐랜드 짐피 지역 하원 의원인 토니 페렛 씨가 웨버 씨의 빈 자동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알고 보니 차가 멈춰선 곳이 페렛 씨의 사유지였던 겁니다.

호주 숲에서 18일 만에 발견된 50대

웨버 씨는 그로부터 일주일이 더 흐른 뒤인 24일에서야 구조됐습니다. 발견 당시 웨버 씨는 댐 근처 나무에 힘없이 기대앉은 채 자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페렛 씨를 향해 손을 휘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웨버 씨는 "정말 외로웠다. 폭우가 계속 내려 잠시 기절까지 했다"며 그간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페렛 씨는 "물을 얻을 수 있는 댐 근처에 머무른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웨버 씨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되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웨버 씨의 반려견이 실종되어 페렛 씨 가족들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News (Australi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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