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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트러블 없는 '숨 쉬는 인공 피부' 나왔다

<앵커>

사람 피부에서 나오는 땀보다 더 많은 습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숨 쉬는 인공 피부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땀을 배출하지 못해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 등 여러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어서 웨어러블 기기나 의료용 패치 등에 폭넓게 활용될 걸로 보입니다.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파스 같은 의료용 패치를 부착하거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몸에서 나오는 땀입니다.

피부에 부착해 땀샘을 막다 보니 발진이나 간지럼증, 홍조같이 여러 피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카이스트 조영호 교수 연구팀이 밖으로 땀을 쉽게 내보내 오랜 시간 착용해도 인체에 해를 주지 않은 숨 쉬는 인공 피부를 개발했습니다.

[석민호/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 수분투과도의 경우는 (사람)피부에서 발생하는 땀 발생량이 하루 평균 432g/m2인데 이에 대비해 1.8배 향상된 788g/m2를 보였습니다.]

머리카락의 1/5 두께로 얇게 제작할 수 있어 여러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센서를 쌓아 올리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인공 피부 속에 약물을 주입하면 의료용 패치로, 보습이나 미용 성분을 보충하면 미용 팩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임상실험을 통해 장기간 몸에 부착해도 발진과 홍조 등의 피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검증까지 마쳤습니다.

이런 여러 장점을 갖추고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부직포 수준인 1g에 100원 선으로, 기존 소재의 1/10,000에 불과합니다.

[조영호/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 이 위에다 (센서를 부착해) 피부에서 스트레스에 관한 생체신호를 측정해서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 는 그런 기기를 개발하려 하고 있고요.]

연구팀은 빠르면 올해 안에 숨 쉬는 인공 피부에 여러 측정 센서를 적용한 건강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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