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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 맞아 재조명

<앵커>

오늘(27일)은 성남시가 시 탄생의 계기가 됐던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성남지국에서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대단지 사건은 서울시가 철거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면서 시작됐습니다.

철거민 12만 명이 당시의 광주군, 지금의 성남시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기반 시설을 전혀 조성하지 않아 이주민들은 상하수도나 화장실도 없이 천막에서 열악한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약속과 달리 토지불하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세금을 부과하자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정병주/성남시 태평동·사건 경험 주민 : 맨땅에다 부려 놓고 배급이라고 주는 것이 밀가루 몇 바가지, 쌀 몇 kg씩 주면서 거기다 대고 2백만 원의 불하대금을 내라고 그러니 사람들의 울분이 안터지냐고요.]

광주대단지 사건은 해방 이후 최초의 빈민투쟁으로 평가받습니다.

또 정부가 수습책으로 성남출장소를 만드는 등 성남시 탄생의 계기가 됐습니다.

[하동근/광주대단지 사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장 : 독립적인 행정기관으로 만들어서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뜻이었고, 이 사건이 없었으면 성남시는 없었던 거죠.]

성남시는 광주대단지 사건이 '폭동'의 이미지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건 50주년을 맞아 올바른 명칭 지정과 법제화에 나서고, 학술 토론회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은수미/성남 시장 : 성남의 시민들이 아주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전하고 서로 포용하면서 약 50년 정도를 도시로 만드는 과정, 그것을 시민들의 역사로 써 만들어나가고….]

성남시는 이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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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최초로 장애인을 위한 다목적 체육관이 경안동 공설운동장 부지에 건립됩니다.

광주시는 모두 9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재활 목적의 수중운동실 등을 갖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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