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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코로나 야간통금 항의 시위…폭력·약탈 180여 명 체포

네덜란드 코로나 야간통금 항의 시위…폭력·약탈 180여 명 체포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도입한 뒤 시작된 폭력 행위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현지시간 25일을 기준으로 18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수도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헤이그 등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사흘째 소요에서 최소 18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폭력 행위에 가담한 이들은 상점, 슈퍼마켓을 약탈하고 차량과 공공 기물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에 폭죽과 돌을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0명이 다쳤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했습니다.

통행금지는 밤 9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 30분까지 적용되며, 긴급한 외출이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규정을 위반하면 95유로(약 13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간 통행금지 첫날부터 위반 사례가 속출했고 경찰을 공격하고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봉쇄 조치 항의 시위도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번 소요는 정부의 야간 통행 금지, 고강도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 이후 벌어졌지만, 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변질된 이 같은 행위의 동기는 더이상 분명하지 않으며, 폭도의 대부분은 10대라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은 더는 시위의 권리와는 상관이 없다면서 폭력, 약탈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또 지난 사흘간 체포된 이들은 47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는 두 달 전 술집과 식당 폐쇄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와 비필수 상점 문을 닫는 등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점차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지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다음 달까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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