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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역성장…선방했지만 양극화 심각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1%

<앵커>

코로나19가 집어삼킨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를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입니다. 그래도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 지표와 비교해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다만 극심한 내수 부진과 더 심해진 양극화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경제 양극화

이른 봄 식당 개업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들로 북적일 시기지만, 올해는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윤희/주방용품 판매점 직원 : 식당이 안 되니까 시장에 손님이 거의 안 와요. 손님이 거의 뭐 반 정도 줄었다고 봐야죠.]

식당들이 줄지어 폐업하면서 1년 전 산 주방용품을 같은 가게에 반값에 되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재숙/주방용품 판매점 주인 : (가게를) 오픈하려고 물건을 사러 오셨는데, 장사가 안 돼서 다 까먹고 처분을 해야겠다 하고 이제 전화 오시는 분이 계시죠.]

네 차례 추경으로 정부 소비를 늘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역성장 폭은 줄였지만, 지난해 민간 소비가 5% 감소하면서 내수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소비 부분에서의 감소는 특히 대면 소비의 악화를 이뤘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계층들의 타격이 보다 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쪽에서는 재난지원금 받아 겨우 버티는 사이, 고가 명품시장은 활황입니다.

[명품 가방 판매업체 : 저희가 11시 오픈인데, 9시부터 등록받고 있고요. 보통 아침에 다 판매되기 때문에.]

수출 증대와 제조업 실적 개선에 기대 성장률이 반등하는 추세지만, 내수 회복과 양극화 해소라는 과제 해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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