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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피해호소인 사과"…"의원직 사퇴하라"

6개월 만에 "피해호소인 사과"…"의원직 사퇴하라"

민주당 남인순 의원, 인권위 발표 15시간 뒤 글 올려

고정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21.01.26 20:43 수정 2021.01.26 21: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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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말과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25일) 결론 내리자,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6개월 만에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남인순 의원은 피해자 대신 피해호소인이란 말을 쓰기도 했었는데, 야당은 의원직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운동계 대모'로 불렸던 민주당 남인순 의원.

인권위 발표 15시간 만에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7월 당 최고위원이던 남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당내 용어 정리에 길을 텄고,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월) : 무엇보다 '피해호소인'이 현재 느끼고 있을 두려움과 당혹감에 마음이 아픕니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자신의 보좌관 출신 서울시 간부에게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는데,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월) : (임순영 젠더특보한테 보고받으신 거 있으세요?) ……. (박원순 시장한테 직접 전화하신 적 있으신가요?) …….]

반년 만에야 처음으로 사과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남 의원 측은 "유출한 적 없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비켜갔습니다.

비슷한 시각, 민주당도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고 한 논평에는 당내에서 다른 당을 비난할 여유가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 배, 천 배 낫다고 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의당을 비틀어 민주당을 지적하는 것은 민망하다는 반응이 뒤따랐습니다.

박원순, 김종철 사건에서 보듯 젠더 평등이라는 본질보다 남 탓에 열을 올려온 정치권에 근본적인 자성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따갑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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