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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브라질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첫 발견

미국서 브라질 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첫 발견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브라질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견됐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브라질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전염성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감염자는 최근 브라질 여행을 다녀온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스 주민으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벌인 무작위 게놈 시퀀싱(유전자 분석) 과정에서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아프기 시작해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계속 격리 상태로 있었으며, 미네소타주 보건국은 그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P.1'으로 불리는 변이로, 이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미국에서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 아마존 유역 최대 도시 마나우스에서 재앙적인 수준으로 전파되면서 과학자들이 각별히 우려해온 것이라고 WP는 전했습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한 연구 보고서는 마나우스 주민의 76%가 이미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P.1 변이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돌연변이를 가진 것 아니냐는 공포가 일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이 변이가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한다거나 치명률을 높인다는 증거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하버드대학 T.H.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학자 윌리엄 해니지는 브라질 변이가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변이라며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마나우스에서 이 변이가 그토록 번성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앞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8명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미국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진=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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