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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기숙학교 관련 감염 확산세…39명 추가 확진

<앵커>

모두의 노력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좀 줄어드나 했는데, 대전에 있는 한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기숙학교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밤사이 확진자 수가 늘어서 모두 171명이 됐습니다. 이 기숙학교에서는 한 방에 학생들이 많게는 20명까지 생활했는데, 증상이 있는 학생도 기숙사 안에서 격리만 시키고, 열흘 넘게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어젯(25일)밤 대전의 한 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기숙학교 IEM 관련 확진자가 39명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등 총 39명이 강원도 홍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홍천의 한 종교시설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158명 가운데 1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171명으로 늘었습니다.

대전 IEM 국제학교에서는 16살부터 18살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이 지난 4일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방에 많게는 스무 명까지 생활했고, 샤워 시설과 화장실도 함께 썼습니다.

한 곳뿐인 식당은 식탁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칸막이조차 없습니다.

학교 측 대응도 안이했습니다.

지난 12일 한 학생이 기침과 두통 증상을 처음 보인 뒤 유증상자가 6명까지 늘었지만 검사나 병원 치료는 없었습니다.

숙소만 분리했을 뿐 열흘 넘게 다른 학생들과 뒤섞여 지내게 했습니다.

[허태정/대전광역시장 : 선제적인 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매우 유감스런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기숙학교를 3주간 폐쇄하고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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