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바뀌어버린 일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아기 모습에 누리꾼들이 '웃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NTD TV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 리처드슨에 사는 라이트풋 부부가 공개한 14개월 아기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부부의 딸은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으로 동네 이곳저곳 산책을 다니며 독특한 행동을 했습니다. 어떤 장소에서든 나무에 달린 물통이나 조명 등 네모난 물체를 발견할 때마다 손을 갖다 댄 뒤 두 손바닥을 서로 문질렀습니다.

이 행동은 라이트풋 부부의 '특훈' 덕분에 생긴 습관이었습니다.
아이가 2019년 말에 태어나 걸음마를 다 뗄 때까지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부부는 산책하기 전 딸에게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외출할 때마다 공원이나 가게 등에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됐는데, 이날도 아이가 네모난 물건이 보일 때마다 손 소독제 기계인 줄 알고 손바닥을 가져다 댔던 겁니다.
심지어 벽에 난 네모난 구멍, 네모난 벽돌까지 놓치지 않는 딸을 보면서 부부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엄마 케이티 씨는 "태어나서 처음 맞는 해가 2020년일 때"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손 소독'에 집중하는 아이 모습에 누리꾼들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위생 수칙을 열심히 지킨다는 점에서는 몇몇 어른들보다 아기가 낫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처음에는 웃음이 났는데 볼수록 마음 아프다", "태어나자마자 마주한 세상이 이런 곳이라니"라는 등 '안타깝다'라는 의견도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ordan T. Lightfoot' 페이스북)